2020 회고

2021년 1월 3일

개미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우리_인생은_너무너무_바이러스가_많아

연휴가 끝나간다.

내일은 2021년 첫 출근이다. 마음가짐도 새롭게 할 겸 2020년 회고를 작성해 본다.

세번째 회사

내_열정이_뇌까지_장악을

나를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사회 초년생이 이직을 왜 이렇게 자주한거야?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간의 사정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진심으로 축하해 준 나름 성공적인 이직이었다.

2020년 1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맘 편히 사이판 여행을 다녀왔던 것 같다.

어느 회사든 장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회사는 전 직장에서 했던 모든 걱정들을 하지 않게 해주었다. (이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직을 하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니 일에 욕심도 생기고 프로젝트를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프로젝트 또한 정말 재미있게 해나가고 있다. 이전까지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 프로젝트 뿐이어서 사용자들의 피드백에 목말라 있었는데 지금은 실 사용자들에게 정말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는 점에서 서비스 개발이 정말 재밌다고 느꼈다.

그룹웨어 프로젝트

업무 외적으로도 새롭게 경험하게 된 부분이 많다. 특히 최근 사수님이 퇴사를 하시게 되면서.. 감히(?)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 신입 개발자 채용부터 시작해서 긴급 이슈 대응 및 컨텍 포인트 담당까지.. 요즘 정말 출근하면 퇴근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이 또한 빠른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사실 초반에는 주니어가 이런 일까지 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주니어 개발자'라는 말이 나를 더 우물 안으로 집어넣는 단어가 되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주니어가 맞고, 아직도 갈길이 멀다. 하지만 마음가짐까지 그렇게 가지면 계속해서 그 자리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뜻이다.

벌써 입사 1주년이 코앞이다. 작년을 돌아보니 여러모로 이 회사에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더 열심히 해야겠지..! 껄껄

오픈소스 컨트리뷰팅

노올랍구나

처음으로 오픈소스에 기여해 보기도 했다.

나의 첫 오픈소스 컨트리뷰팅

이후에는 오픈소스 컨트리뷰톤에 참가하여 RustPython에 기여하기도 했다.

Implement ne methods for array, bytearray

컨트리뷰톤 당시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지만, 멘토님과 팀원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운좋게 입상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PR을 올려본 것 자체가 신기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꾸준히 RCOD

19년도에 만들었던 동기들과의 개발 스터디 RCOD가 벌써 3년차로 접어들었다. wow 20년도에는 HTTP 완벽 가이드 책을 읽고 서로 설명해주는 스터디를 진행했고 (완독성공!), 요즘은 33-js-concepts 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물론, 아주 가끔 스킵할 때도 있다ㅎ)

넷이서_한마음

꽃 MBTI

오늘까지_달성률

2020년 가장 강렬히 기억에 남을 프로젝트는 뭐니뭐니해도 꽃 MBTI가 아닐까 싶다. 테스트 결과 공유 시 의료진 분들에게 자동으로 1,000원이 후원되는 좋은 취지로 시작해 흔한 MBTI 테스트보다 훨씬 높은 정확도로 입소문을 타 3일동안 네이버 검색 순위에 올라있던..! 그 꽃 MBTI를 함께 만들고 대응한 것이 아직도 놀랍다. 예상보다 몇십, 아니 몇백배는 많았던 트래픽 덕분에 단기간에 정말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비하인드는 담을 내용이 많아 따로 포스팅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2021년이야 정말?

요즘_때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나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힘들더라도 모두가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아좌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