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상반기 회고
2021년 6월 28일
정신차리기 위한 포스팅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해도 헥헥거리는 걸 보고 정말 여름이 오긴 왔구나 싶었다.
어느덧 26살의 절반이 갔다. 더 늦기 전에 2021년 상반기 회고를 해보려 한다.
봄바람 휘날리며
팩트부터 말하면, 5~6월은 고삐 풀린것 마냥 좀 놀았다 ^____^z
올 초부터 평일 야근에 주말에는 개인 프로젝트 혹은 공부를 하느라 코딩에 빠져 살았는데 날씨탓인지.. 맑은 하늘만 보면 나가고 싶어서 정말 나가 놀았다.
바깥 바람도 쐬고 사람들도 만나고 하니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제 다시 우중충한 날씨가 되었으니 마음을 다잡기 위해 포스팅을 한다! 헤헤
Home Sweet Home
서울러 3년차.. 3번째 이사 끝에 정말 맘에 드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하지만 교통의 메카 이수에 살다가 그와 1시간 떨어진 외곽으로 들어왔더니 출퇴근이 보통 힘든게 아니다.. (출퇴근 1시간 반 실화소니세요?)
그래도 퇴근하고 마약침대에 누우면 힘들단 생각이 전혀 안든다..! 이래서 다들 좋은 집 사는 데에 혈안인가 싶다.
코인... 그게 뭔데
BitSsonda는 2시간(?)만에 만든 아주 간단한 실시간 상승 코인 알림 슬랙 봇이다.
코인장이 한참 재밌을 때 가지고 좀 놀다가 지금은 다시 주식으로 돌아왔다.
미궁속으로 빠진 프로젝트들
현 회사에 재직한지도 벌써 1년하고도 5개월이 흘렀다.
작년까지는 대부분의 리소스를 그룹웨어에 쏟았었는데 올해는 그룹웨어가 아닌 다른 프로젝트들을 위주로 진행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룹웨어를 좀 더 디벨롭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참 많은 시기였고 그 영향이 우리 팀에게도, 또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오게 되었다.
작년, 사내 및 계열사 브랜드를 동시에 런칭하게 되면서 각 브랜드 사이트의 서버 호스팅과 쇼핑몰을 관리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커머스 도메인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 고도몰 솔루션 php 코드 커스텀
- Django Admin CMS 구축 및 쇼핑몰 홈 API 연동
- django-rq를 활용해 카카오 알림톡 전송하기
- Google Analytics & Google Tag Manager E-commerce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모두 처음 경험해 보는 것들이어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지나고나니 언제 이런 경험을 또 해볼까 싶긴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신규 플랫폼 개발을 맡게 되었다. 담당자였던 사수님이 작년 말 퇴사하시게 되면서 자연스레 내가 개발 컨텍 포인트를 맡게 되었고 그로 인해 UI / UX 디자이너분들과 제대로 된 협업을 처음 해보게 되었다. 레퍼런스라 할만한 서비스가 없는 플랫폼이다보니 설계부터 1년정도가 걸린 프로젝트였고 DB 구조도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였다. 프론트와 백엔드 둘 다 개발해야 하는 와중에 함께 개발하는 백엔드 개발자분이 한 명이 전부여서 사실상 개발 자체가 어려운 프로젝트였는데 베타 오픈까지 매일 야근해가면서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결론은 올해 상반기동안 80%에 달하는 리소스를 이 두 프로젝트에 모두 쏟았는데 둘 다 내부 사정으로 중단 된 상태이다. 개인적으로 힘이 많이 빠진 시기였다... 아마 지금도(?) 들어간 리소스 대비 결과가 좋지 않아 최근에는 참 무기력하게 회사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첫 후임이 생겼다
올해 4월에 첫 후임이 생겼다!
후배의 소개로 데리고 왔는데 신기하게도 여러모로 연관이 참 깊은 친구다. 무엇보다 애완동물로 코기를 키우는데 그걸 듣고 운명인가? 싶긴 했다.
첫 후임인지라 알려주고 싶은 것, 도와주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데 어떻게 해야 좋은 사수가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럴때마다 작년에 퇴사하신 데브숩(이하 좋은 사수의 표본)님이 떠오른다.. 큽
지난 사수님들을 보며 개인적으로 느낀 좋은 사수의 특징은
- 요구사항은 항상 좋은 레퍼런스들과 함께 던져준다.
-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렵지도, 얕볼만큼 쉽지도 않은 적절한 이슈를 준다.
- 일을 주기 전에 먼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물어본다.
- 정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 없는 칭찬을,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빠짐 없는 피드백을 준다.
-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히스토리를 잘 알려준다.
- 맛있는 걸 잘 사준다.
이 정도 인 것 같다. 쉬워보이지만 참 어렵다.
지금 나에게 내가 좋은 사수인것 같냐고 물어본다면 반은 맞고 반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생각하는 사수님들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
RCOD JS 스터디 마무리
33-js-concepts를 주제로 한 챕터씩 정리하며 발표하는 스터디가 마무리되었다.
벌써 이들과 함께한지 3년째인데, 생각보다 스터디를 잘 유지하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다. 일단 이사람들이 다같이 개발자로 밥벌어먹고 산다는것부터 신기하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예상 일정보다 2배는 길어진 것 같지만, 마무리를 지었다니 참 뿌듯하다.
하반기 계획
블로그는 개인적이면서도 오픈된 공간이라 내 모든 생각을 적어두긴 어려울 것 같다.
최근에 고민이 생겨서 하반기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게 좋을지 주변에 의견을 구해봤는데 나름 빠르게 잘 정리된 느낌이 든다.
늘 해오던 대로, 내 생각대로 하면 될 것 같다.
구체적인 목표는 적지 못하지만 하반기 회고에는 이번보다는 무조건 더 좋은 결과를 들고 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럼 내일도 화요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