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In Tech X AWS 멘토링 프로그램 회고
2021년 9월 14일
5주간의 멘토링, 무엇을 얻었나
개요
최근 이직을 결심하면서 커리어 패스에 대한 고민이 부쩍 늘어났다. 운좋게도(?) 컴퓨터 전공 출신이라 비슷한 고민을 하는 또래 개발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들과 대화를 했을 때 특별한 인사이트를 얻기 보다는 ~~하소연에 가까운 이야기~~를 반복해서 하는 것 뿐 실질적으로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이런 생각이 몇 개월 간 이어지다보니 10년 이상 현업에서 몸을 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내가 지금 하는 고민을 이미 몇년 전 해보셨을테고 그때 잘 헤쳐나가셨으니 여전히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사적으로 연락하는 시니어 개발자가 없었고 있다하더라도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
플러스엑스를 퇴사할 무렵에 우연히 Girls in Tech X AWS 멘토링 프로그램 페이지를 보게 되었다. 시니어 개발자와의 무료 멘토링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지만 개발자라면 모두가 아는 AWS의 개발자 분과의 멘토링이라니! 신청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었다. 경쟁률이 상당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도 멘티로서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뵙게 되었다.
5주간의 멘토링 회고
Girls In Tech에서 주최하기도 했고 멘티 목록을 보니 여성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여성 개발자분들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예상 외로 배정된 팀의 멘토와 나머지 멘티분들이 모두 남성분이셨다. 하지만 이 팀에 배정해주신 GIT 측에 정말 감사드린다. 멘토님은 물론 멘티님들도 정말 좋은 분들이셨다! 👍
멘토링은 주 2회 1시간 가량 유연한 스케줄로 진행되었다. 초반에는 Zoom으로 미팅을 하다가 이후에는 AWS의 Chime을 통해 화상 미팅을 진행했다.
멘토링 토픽은 자유롭게 정하는 편이었고 그 중 몇 가지는 멘토님께서 플랜을 제안해주셨다.
- 이력서 검토 및 커리어 패스 그려보기
- AWS SA 기술 인터뷰 질문을 통한 필요 역량 파악하기
- 10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들 생각해보기
- Amazon Leadership Principle 기반의 에세이 작성하기
- 자유로운 주제로 Free Talking
개인적으로 여러 토픽 중 Amazon Leadership Principle 기반의 에세이를 작성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총 16가지(최근 2가지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원칙에 따라 본인이 겪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짧은 에세이를 작성하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특정 회사의 인재상이기 때문에 100% 만족할 필요도 없고 또 완벽하게 만족하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대를 선도하는 IT 기업에서 추구하는 원칙으로서 시장이 원하는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은 주니어 개발자라서 리더라는 표현이 어색하게 들릴 수 있지만 Ownership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리더 라는 멘토님의 말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에세이를 작성해보니 4가지 원칙(Leaders are Right A Lot, Think Big, Frugality, Success and Scale Bring Board Responsibility ...)에 대해서는 마땅히 떠오르는 경험이 없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리더가 되려면 어떤 경험을 더 쌓아가야 할지 대강 감이 잡혔다.
이외에도 커리어 패스 그려보기, 기술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 생각해보기, 프리 토킹 등 매 주제마다 너무나도 알차고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특히 다수를 위한 뻔한 멘토링이 아니어서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공식적인 멘토링은 끝이 났지만 추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오프라인 모임을 한번 더 하기로 했다! (야호)
마지막 오프라인 모임에서 멘토님이 사오셨던 타코벨로 글을 마무리한다.